증말 재미난 요나 이야기 (5)
- 결사항전
(요나서 1장 11-16절)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1.
사람이 죽기로 결심할 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나라를 위해 포화 사이로 뛰어드는 살신성인의 죽음도 있고, 깊은 절망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죽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했던 요나는 죽기로 작정한다.
2.
바다의 폭풍은 점점 거세졌다. 무리는 배가 깨어지게 된 것을 알고 요나에게 묻는다.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그런데 요나의 입에서는 의외의 말이 흘러나온다. 12절을 읽어보자!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욘 1:12)
요나는 의외의 방법을 선택한다.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는 것이다. 자신을 죽이라는 것이다. 죽기로 작정한 것이다.
요나의 선택은 효녀 심청처럼 부모님을 위한 일이 아니다. 선원들을 위한 연민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물론, 하나님께 불순종한 자신을 회개하는 모습도 아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요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니느웨로 가기로 돌이킬 수도 있었다. "하나님 내가 잘못했습니다. 말씀대로 니느웨로 가겠습니다.”라고 말이다. "살려만 주신다면 하나님 당신의 뜻에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보통 이야기들의 전형적인 전개가 아닐까? 그러나 요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죽더라도 니느웨로는 갈 수 없다고 항변한다. 풍풍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결사의 항전을 벌인다. 한국 말에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이런 표현이 있다. 예언자 요나식으로 바꾸어 보면 '내 눈에 물이 들어와도 나는 못간다! 니느웨로는 못간다!’ 정도가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능한 신에게 이렇게 대드는 인간을 기록한 책이 또 있을까? 혀를 차게만드는 요나의 고집스러운 행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3.
그럼 요나가 그토록 니느웨로 가기 싫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죽는게 니느웨로 가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이 너무 어렵고 무거운 일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요나서 처음을 읽어 보면, 하나님은 "니느웨로 가서 외치라!”는 명령을 주셨다. 요나는 그냥 앗수르의 수도였던 니느웨로 가서 외치기만 하면 된다. 요나가 가짜 선지자였기 때문일까? 이것도 아니다. 요나는 자신이 예언한 그대로 여로보암 왕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는 영험한 예언자이다. 또 하나님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일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요나는 하나님을 잘 알았다. “땅과 바다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9절)임을 알았다. 지금 바다위에 풍랑이 왜 일어났는지 그 근원에 하나님께서 계심도 알고 있었다(10절). 지금 하나님께서 자신을 찾아 와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요나서를 읽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요나가 하나님께 결상항전한 이유를 탐구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4.
결국, 선원들을 어쩔 수 없이 요나를 바다에 던진다. 그러자 요나가 말한 것 처럼 바다가 잔잔해진다. 그리고 선원들은 요나가 말한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게 된다.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욘 1:15-16)
아이러니가 생겨난다. 요나는 불순종의 길을 갔다. 죽어도 순종할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께 결사항전을 외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요나의 삶을 통해서도 크신 하나님은 증언된다. 선원들을 보라! 그들은 요나가 말한 바다와 땅을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을 경험했다. 그리고 요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한다. 요나가 결사항전에 나선 그 하나님을 요나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경외하며 섬기기로 작정하는 의외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증말 재미난 요나 이야기 (5)
- 결사항전
(요나서 1장 11-16절)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1.
사람이 죽기로 결심할 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나라를 위해 포화 사이로 뛰어드는 살신성인의 죽음도 있고, 깊은 절망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죽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했던 요나는 죽기로 작정한다.
2.
바다의 폭풍은 점점 거세졌다. 무리는 배가 깨어지게 된 것을 알고 요나에게 묻는다.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그런데 요나의 입에서는 의외의 말이 흘러나온다. 12절을 읽어보자!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욘 1:12)
요나는 의외의 방법을 선택한다.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는 것이다. 자신을 죽이라는 것이다. 죽기로 작정한 것이다.
요나의 선택은 효녀 심청처럼 부모님을 위한 일이 아니다. 선원들을 위한 연민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물론, 하나님께 불순종한 자신을 회개하는 모습도 아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요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니느웨로 가기로 돌이킬 수도 있었다. "하나님 내가 잘못했습니다. 말씀대로 니느웨로 가겠습니다.”라고 말이다. "살려만 주신다면 하나님 당신의 뜻에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보통 이야기들의 전형적인 전개가 아닐까? 그러나 요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죽더라도 니느웨로는 갈 수 없다고 항변한다. 풍풍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결사의 항전을 벌인다. 한국 말에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이런 표현이 있다. 예언자 요나식으로 바꾸어 보면 '내 눈에 물이 들어와도 나는 못간다! 니느웨로는 못간다!’ 정도가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능한 신에게 이렇게 대드는 인간을 기록한 책이 또 있을까? 혀를 차게만드는 요나의 고집스러운 행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3.
그럼 요나가 그토록 니느웨로 가기 싫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죽는게 니느웨로 가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이 너무 어렵고 무거운 일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요나서 처음을 읽어 보면, 하나님은 "니느웨로 가서 외치라!”는 명령을 주셨다. 요나는 그냥 앗수르의 수도였던 니느웨로 가서 외치기만 하면 된다. 요나가 가짜 선지자였기 때문일까? 이것도 아니다. 요나는 자신이 예언한 그대로 여로보암 왕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는 영험한 예언자이다. 또 하나님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일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요나는 하나님을 잘 알았다. “땅과 바다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9절)임을 알았다. 지금 바다위에 풍랑이 왜 일어났는지 그 근원에 하나님께서 계심도 알고 있었다(10절). 지금 하나님께서 자신을 찾아 와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요나서를 읽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요나가 하나님께 결상항전한 이유를 탐구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4.
결국, 선원들을 어쩔 수 없이 요나를 바다에 던진다. 그러자 요나가 말한 것 처럼 바다가 잔잔해진다. 그리고 선원들은 요나가 말한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게 된다.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욘 1:15-16)
아이러니가 생겨난다. 요나는 불순종의 길을 갔다. 죽어도 순종할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께 결사항전을 외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요나의 삶을 통해서도 크신 하나님은 증언된다. 선원들을 보라! 그들은 요나가 말한 바다와 땅을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을 경험했다. 그리고 요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한다. 요나가 결사항전에 나선 그 하나님을 요나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경외하며 섬기기로 작정하는 의외의 일이 일어난 것이다.